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할 수밖에 없었던 해왜 여행이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동남아행 여객 증가, 저비용 항공사의 운임 안정화 등에 힘입어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선 기준 올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실적이 2,440만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3,525만명 대비 69.2%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여객실적 393만명 대비 519.7%가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이렇듯 해외여행을 위한 인천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세관 신고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의 마지막 관문은 여행을 마치고 온 뒤 거치는 세관 신고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컨베이어 벨트 속에서 찾은 내 캐리어에 웬 노란색 자물쇠가? 다른 여행객의 가방에서는 빨간색 자물쇠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내 캐리어에서 자물쇠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글을 통해서 캐리어에서 자물쇠를 발견했을 때 취해야 할 행동과, 여행객 수하물에 잠겨 나오는 자물쇠의 색깔과 의미, 유의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캐리어에 자물쇠가 잠겨 나오는 이유
캐리어에 잠겨져 나오는 자물쇠는 세관에서 부착한 전자 씰입니다. 세관에서 여행객의 수하물에 자물쇠를 잠그는 이유는 세관 신고 때문입니다.
자진신고 감면 헤택 제도가 생기면서 자진해서 반입 금지 물품을 신고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면세 한도가 넘는 물건을 숨기거나 반입이 제한된 물건을 몰래 들여오려는 여행객도 있습니다. 공항의 엑스레이 판독실에서는 여행객이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캐리어를 찾기 전에 미리 여행객의 짐을 1차로 검색합니다. 이때 여행객의 짐에 검역 대상 물품이 들어있다고 의심이 되면 무전으로 연락해서 수하물에 커다란 자물쇠를 채우게 됩니다. 자물쇠 부착이 힘든 경우 스티커를 붙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 홍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의 경우 명품 위주의 검사를 하고, 중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는 불법 의약품, 동남아의 경우는 금 위주로 살펴본다고 합니다.
또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작년 대비 103% 급증함에 따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밀반입 등 불법물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며 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여행자 휴대품 기본 면세범위(1인 기준)
해외(국내 면세점 포함)에서 취득(구입·선물)한 미화 800달러 이하 물품(지난해 10월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술 2병(전체 용량 2L 이하, 총 가격 미화 400달러 이하)
-담배 10갑(200개비 이내)
-향수 60ml(60g, 20z) 이하
※ 술, 담배, 향수는 기본 면세범위와 상관없이 별도 면세 / 만 19세 미만(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에게는 술, 담배 면세 없음
(*면세 한도: 물품에 대한 관세나 세금을 면제해 주는 한도액, 초과분에 대해서만 세금 부과)
■ 주요 신고대상
-기본 면세범위 초과 시 해외에서 취득한 모든 물품
-원산지가 FTA 협정국가로서 협정관세를 적용받으려는 물품
-총포·도검류·마약류 등 위해 물품, 위조지폐 및 가짜 상품
-동물·식물·어패류, 축산물 가공품, 과일류 등 검역 물품
-미화 1만 달러 초과하는 외화·원화·수표 등 지급수단
-판매용 물품, 회사용 견본품, 까르네(CARNET) 물품 등
■ 자진 신고 혜택
-면세범위 초과 물품을 자진 신고하는 경우 20만원 이내에서 관세 30% 감면
■ 자진 신고하지 않을 시 가산세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납부할 세액의 40% 가산세로 부과
(※ 2년 이내 2회 이상 가산세가 부과된 경우 60%)
■ 자진 세관 신고와 검사 절차
-기내에서 나눠주는 '휴대품 신고서'에 여행자 인적 사항과 세관 신고 대상을 기재하고 서명
-신고 물품 있는 여행자 '세관 신고있음' 통로 이용 세관 검사
-가족이 함께 입국하는 경우 가족당 1장만 작성
■ 신고 물품이 없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없이 '세관 신고없음' 통로 이용 신속한 입국 가능
■ 7월부터 신고 휴대품에 대한 관세 모바일로 간편 납부 가능
모바일로 과세물품 신고하는 방법
-「여행자 세관신고」 앱으로 모바일 신고서 작성
-QR코드 찍기
-모바일 고지
-모바일 고지서 사후 납부
■ 색깔에 따른 자물쇠의 종류
자물쇠의 색깔은 가방 속 의심되는 물품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집니다.
<노란색 자물쇠>
가장 많이 보이는 자물쇠로 이 자물쇠는 면세범위 초과 물품이 들어있다고 의심되는 경우에 부착합니다.
<주황색 자물쇠>
주황색 자물쇠는 동물 검역대상인 고기, 소시지 등 육류 및 육가공품이 들어있다고 의심될 경우 부착합니다. 해외에서 먹어보고 맛있었던 하몽이나 살라미, 육포, 만두, 순대 등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합니다. 무심코 유입된 육가공품들이 해외병해충, 구제역 등의 악성 동식물 전염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단속이 더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록새 자물쇠>
초록색 자물쇠는 식물이나 채소, 과일 등이 들어있다고 의심되는 경우에 부착합니다. 국내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한 동남아 등지에서 열대과일을 사서 몰래 들여오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의하셔야 합니다.
<빨간색 자물쇠>
빨간색 자물쇠는 위험물이 들어있다고 의심이 되는 경우에 부착합니다. 빨간색 자물쇠가 부착된 가방 안에는 총이나 칼 같은 도검류, 마약 등 안보 위해물품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공항에서 빨간색 자물쇠가 부착된 가방을 보시면 되도록 멀리 떨어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캐리어 안에 안보 위해물품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빨간색 자물쇠가 부착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어린이들이 해외에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 총이나 나무 도검 등도 X-ray를 통해서 보면 도검류로 보이기 때문에 빨간색 자물쇠가 부착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너무 놀라시지 마시고 가방을 열어 세관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무사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 캐리어에 자물쇠가 부착됐을 때 유의사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마지막 길에 컨베이어 벨트에서 자물쇠가 달린 나의 캐리어를 발견하면 매우 당황스럽고 놀라실 텐데요. 이렇게 자물쇠가 채워진 캐리어와 수하물들은 별도의 세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취해야 할 행동과 절대 하시면 안되는 행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 캐리어에서 자물쇠를 발견하셨다면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곰곰이 생각한 후 기내에서 작성했던 '휴대품 신고서'를 고쳐서 자진 납세를 하시거나 검역관에게 품목을 보여주고 검역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물쇠의 위치는 세관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자물쇠를 강제로 제거하거나 자물쇠를 부착한 채 공항을 빠져나가려고 하면 아주 큰 소리로 알람이 울리므로 강제로 자물쇠를 뜯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스티커가 붙은 경우 다른 곳으로 물건을 옮겨 담으면 관세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여행 가방에 자물쇠가 달리지 않았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세관은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부터 여행자에 관한 여러 가지 기록과 외부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정보, 공항 내 특이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가 검사 대상자를 선정해 세관 검사대에서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탑승객 전원이 추가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전수 조사를 받는 여객기는 하루에 보통 4~5편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국내외 정세를 비롯해 해당 국가의 물품 반출 제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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