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을 위해서라면 선풍기
사계절 실내 공기 순환을 위해서라면 서큘레이터
먼 거리까지 퍼지는 강한 직선의 바람, 소음이 큰 서큘레이터
짧은 거리에 약하고 넓게 퍼지는 바람, 소음이 적은 선풍기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냉방기기 구매를 고려하고 계실 텐데요.
에어컨을 켤 때 선풍기를 같이 돌리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선풍기를 구입하려고 보면 꼭 따라붙는 제품이 있지요. 바로 서큘레이터인데요.
비슷하게 생겼는데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다른 건가요? 어떤 곳에서는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는 같다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다르다고 하고... 많이 헷갈리시지요?
부피가 작고 디자인이 예뻐서 선풍기 대신 서큘레이터를 구매했다가 사용 목적이 맞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 그러면 이제부터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서큘레이터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가 다른 생김새
º 선풍기
- 선풍기는 '넓고, 짧게' 바람을 보내서 사람에게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 선풍기는 '좁게, 멀리' 바람을 보내 시원한 공기를 만든다.
- 사용자가 시원한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이 목적이므로 날개를 넓고 둥근 모양으로 설계해서 바람을 잘게 쪼개서 부드러운 느낌의 바람을 많이 뿌리는 형식으로 제작한다.
º 서큘레이터
- 서큘레이터는 '좁게, 멀리' 바람을 보내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 서큘레이터는 '순환시키다'는 뜻의 'circulate'에서 유래한 말로 공기의 순환이 목적이므로 선풍기에 비해 각지고 작은 날개로 바람을 모아서 최대한 멀리 보내는 형태로 제작한다.
- 제트엔진의 원리가 적용돼서 강력한 직진성 회오리 바람을 생성한다.
- 서큘레이터는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한 뒤 공기를 압축해서 강력한 모터로 공기에 회전력을 부여하고, 팬을 통해 나선형의 공기를 배출하는 4단계의 '회오리 형태의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원리로 작동한다.
- 서큘레이터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강한 바람을 보내서 먼 거리까지 '강제 대류'를 발생시키며, 이를 통해 온도·습도 등의 실내 대기의 질을 균일하게 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 서큘레이터는 날개의 모양뿐만 아니라 날개가 기울어진 각도도 차이가 나는데 선풍기보다 날개가 훨씬 많이 기울어져 비틀린 형태로 제작되는데 이는 공기를 최대한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서큘레이터는 공기를 흡입한 다음 원통형 몸체로 압축해 풍량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바람의 도달 범위가 가정용도 15~20 미터에 달하고, 고가의 대형 제품은 3~40 미터까지도 공기가 전달된다.
- 원통형의 구조는 바람을 모아 공기 기둥울 만들어주며, 나선형의 그릴은 공기의 방향을 비틀어 회오리 모양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바람이 흩어지지 않고 직진으로 나가게 된다.
■ 사용 계절
º 선풍기
- 대표적인 여름용 가전이다.
- 에어컨과 함께 틀어놓으면 실내 온도를 낮추면서 소비전력도 높지 않아 전기요금도 부담스럽지 않다.
º 서큘레이터
- 사계절 사용 가전이다.
-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결합해 내부 공기를 빠른 시간 안에 차갑게 만들고, 겨울철에는 난방 기기와 함께 활용해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만든다.
- 특히 캠핑족에 유용한데 겨울에 텐트 위쪽에 서큘레이터를 달아 놓고 난로나 히터와 함께 사용하면 위로 올라가는 따뜻한 열을 보다 멀리, 넓게 퍼트릴 수 있다.
- 이외에도 환기를 하거나,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할 때 제습기와 함께 사용하면 선풍기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서큘레이터 장점
▶ 실내 공기 순환으로 실내 대기질 상승 효과
[실외 공기 유입으로 인한 빠른 환기·실내 먼지, 냄새 배출 효과]
[서큘레이터+가습기]→가습 효율 상승
[서큘레이터+제습기]→제습 효율 상승
[서큘레이터+공기청정기]→먼지 제거 효율 상승
- 서큘레이터를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와 함께 사용하면 실내 대기의 질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 충분한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한정된 공간의 먼지만 빨아들여 걸러내게 된다. 이때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공기를 골고루 섞어 주어서 온도와 습도 등의 대기의 질이 균일해지기 때문에 공기 청정, 가습, 제습 효과가 증대된다.
- 환기 시 서큘레이터를 가동하면 실내 유해가스의 농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어서 환기 시간을 줄이고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창문을 등지고 서큘레이터를 작동시키면 후면으로 흡입한 외부 공기를 빠르게 실내로 유입할 수 있다.
- 반대로 실내의 공기를 실외로 빠르게 내보낼 수도 있어서 먼지나 냄새를 제거할 수도 있다. 요리를 할 때 주방을 등지고 창문 쪽으로 작동시키면 냄새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 냉기 순환 확산 효과
[냉기를 골고루 순환시키는 효과]
[다른 방으로 냉기를 보내는 효과]
[위층으로 냉기를 보내는 효과]
- 여름철에 에어컨을 가동해도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방이나 멀리 떨어진 곳까지는 냉방 효과가 미치치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서큘레이터를 사용하여 냉기를 확산시켜 주면 주방 끝이나 분리된 방처럼 집안의 먼 구석까지 온도를 2~3도 가량 낮출 수 있다.
-이렇게 에어컨을 가동할 때 서큘레이터를 함께 가동하면 설정해 둔 온도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어서 최대 30% 정도까지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 서큘레이터 단점
- 서큘레이터는 강한 직진성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바람이 사람에게 향할 경우 피부가 아플 수도 있다.
- 일반 선풍기와 다르게 분리 청소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앞의 그릴만 분해해 날개를 닦고 후면까지 청소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 날개 회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선풍기와 비교했을 때 소음이 더 크다. 스탠드형 선풍기처럼 세워서 쓸 수 있게 된 제품은 저소음 모드가 있는 모델도 있지만 일반 바닥형 제품은 세부적으로 풍량 조절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약하게 틀어도 소음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구매를 한다면 구입하기 전에 '소음 영상'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 가격도 선풍기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에 단순히 시원한 바람이 목적이라면 선풍기 구입을 추천한다.
■ 서큘레이터 선택 시 유의사항
- 서큘레이터는 바닥에 놓는 제품과 스탠드형이 있다. 바닥에 놓는 제품을 선풍기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각도 조절이 90도로 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각도 조절이 지원되지 않으면 바닥으로만 바람을 보내서 선풍기로 대체할 수 없다.
■ 교체 시기
º 선풍기
- 일반적으로 5년 정도를 교체 시기로 본다.
º 서큘레이터
- 일반적으로 2년 정도를 교체 시기로 본다. 선풍기에 비해 수명이 짧다.
- 서큘레이터는 선풍기보다 강력한 모터를 사용해서 과부하가 상대적으로 잘 걸린다. 모터에 과부하가 가해진 것은 소음의 크기로 판단할 수 있는데 강력한 모터로 인해서 과부하가 걸린 서큘레이터는 가동할 때 소음이 무척 크다.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제품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풍기가 서큘레이터화 하고 있고, 서큘레이터가 선풍기화 하고 있어서 제품을 선택할 때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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