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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 대안으로 떠오른 모듈러 주택에 LG전자가 뛰어들었다

by 정보쟁이74 2023. 10. 2.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저렴·신속 완공 미래의 주거 모델 모듈러 주택

 

공장 70~80% 제작, 현장 조립 완공하는 모듈러 주택

대형 건설사들 모듈러 주택 사업 적극 뛰어들어

 

경제적·친환경적 장점 부각 모듈러 주택

정부도 모듈러 주택 공공발주 매년 확대 방침

 

LG전자 GS건설과 손잡고 모듈러 주택 선보여

공간에 가전을 담는 새로운 주거 솔루션 '스마트 코티지'

LG전자 가전은 물론 LG그룹 계열사 기술 총집합

 

LG전자 내년부터 시판 준비

LG전자가 집·가전·배송·설치까지 한 번에 제공

'원채널·원스톱 솔루션' 제공

 

 

 

 

■ 성장 정체기 건설 산업에 새로운 동력원 모듈러 주택

 

숙련공이 부족해지고 건설기능 인력이 고령화되며 정체 상태에 있는 건설시장에 모듈러 주택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모듈러 주택이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주목받으며 모듈러 주택 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설 산업은 노동자들이 모여 땅을 파고,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모듈러 주택은 현장에서 완성하는 기존 건설 방식과 달리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 등 집 구조의 70~80% 이상을 공장에서 규격화된 모듈 유닛으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해서 조립식 주택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기본 골조가 완성돼서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 단축, 시공품질 향상, 안전사고 저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건축 폐기물 감소, 소음·분진 등 환경문제 해결 등 장점이 아주 많은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공장에서 규격화된 모듈 유닛을 생산하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해지고, 숙련된 인력의 필요성도 낮아지며 공사기간도 30~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설계와 인허가 단계를 제외하면 2개월 정도면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적은 물량 등으로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비가 높은 편이지만 향후 모듈러 주택이 보편화되면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면서 제작 단가도 기존보다 10~2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모듈러 주택 시장 

 

이런 이유로 모듈러 주택이 건설산업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주택 시장은 모듈러 건축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다. 

 

 

과거에는 단열·결로 등의 문제로 보편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공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공법이 개발되면서 이런 단점들도 보완되고 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모듈러 주택이 주택 건설산업의 혁신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의 모듈러 주택 시장은 지난해 기준 193조원 규모에 이르며 2032년에는 약 37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 모듈러 주택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

 

우리나라는 포스코그룹이 2003년 신기 초등학교 부속동을 최초로 모듈러 주택으로 지었지만 원가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이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모듈러 주택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2020년 전후로 모듈러 주택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GS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KCC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 주택 관련 인원을 확충해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모듈러 주택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북유럽 시장에서 모듈러 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라트비아 포트라프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일본 세키스이 하임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모듈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초대형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청담 뮤토'를 시작으로 '가양동 행복주택', '웅진 백령 공공실버주택', '신내 컴팩트 시티 공공주택' 등을 시공했다. 또 지난해 11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 생활권에 임대주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주택사업(416가구) 시공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국내 최고층인 13층 모듈러 주택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모듈러주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공공주택에 모듈러 주택 공급을 적극 지원하는 정부

 

정부도 모듈러 주택 공급에 힘을 싣고 있다. 국토부는 7월에 2030년까지 연간 3000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공공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년 공공부문 발주계획을 세워 모듈러 주택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공공부문의 발주가 658가구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000가구, 2025년에는 1500가구 등으로 늘려 2030년 3000가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2월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하면서 이주대책을 위해 모듈러 주택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GS건설 LG전자와 손잡고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 선보여

 

GS건설이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전·공간 복합 상품인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를 선보였다.  

 

가전제품이 중심이 되는 가전전시회에 건설회사가 가전업체와 협업한 주택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가 진행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건설회사가 가전박람회를 통해 신사업의 일환인 모듈러 주택 시장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번 IFA 가전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스마트 코티지'는 5월부터 GS건설과 LG전자가 협력해 개발한 신개념의 가전·공간 복합 상품으로 이번에 전시된 유럽형 스마트 코티지는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 접합기술과 GS건설의 폴란드 자회사 단우드의 제조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GS건설의 국내 모듈러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선보였던 공간 창출과 구성 능력을 활용해 10평 남짓의 소형 주택 '스마트 코티지'에 충분한 공간감을 선보였다. 스마트 코티지는 오두막 형태로 2개의 모듈 유닛을 결합한 복층으로 제작됐다. 1층은 욕실과 거실, 2층은 침실이다. 

 

또한 '스마트 코티지'에는 독일의 열효율 기준(Efficiency House 40 Plus)을 충족하는 단우드의 신규 개발된 모듈러 상품군인 NEXT모델의 철골-목조 하이브리드 모듈러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단우드는 목조 모듈러 전문 회사이면서도 구조체는 철골 프레임으로, 벽제는 목재로 구성된 모듈러 상품인 NEXT모델을 가지고 있다. 

 

 

 

 

GS건설은 4월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사업 범위를 기존 단지형 위주의 기업 간 거래인 B2B에서 개인에게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B2C까지 확장했다.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서 4~5년 내에 점유율 3%,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GS건설은 2020년 모듈러 전문 기업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하며 국내 모듈러 단독 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충남 당진에 자이가이스트 공장을 운영하며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트 등 유럽 모듈러 주택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선진국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다. 

 

 

GS건설의 모듈러 주택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무소는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하고 있어 고객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주택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고객이 모듈 설계를 완료하면 건축 계약을 거쳐 주택 건립이 이루어진다. GS 건설의 대표 브랜드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방식(사전에 공장에서 부품을 제조·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여 완성하는 형태)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및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마트 코티지' 건축은 GS건설, 냉·난방과 가전은 LG전자

 

LG전자가 GS건설과 손잡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에 가전을 담는 미래형 주거공간인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를 선보였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LG전자는 GS건설의 폴란드 자회사 단우드와 협력해 폴란드에서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를 제작·운송해 전시회에 내놨다. 

 

LG전자는 전시회에서 LG의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이 집약된 주거 솔루션을 제시하여 관람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받았다. 

 

 

'스마트 코티지'는 지붕에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가스보일러 대비 난방 효율이 3배가량 뛰어나며 특정 장소의 열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태양광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치인 ESS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넷 제로(탄소배출 제로) 개념의 주거 형태다. 

 

 

집안에는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LG전자의 다양한 가전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기기는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구축했다. 

 

스마트 코티지에는 LG그룹 계열사의 솔루션들이 총합적으로 제공됐다. LG전자가 가전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효율 기술을, LG 화학은 오폐수 정화 기술, LG유플러스는 보안 관련 통신 기술, LX하우시는 건축 인테리어 자재 등을 공급했다. 

 

 

 

 

이향은 LG전자 고객경험 담당 상무는 "스마트 코티지는 시험용으로 만들어보는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내년부터 판매를 준비 중인 진짜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외장재, 내부 가전, 배송, 설치 등을 고민할 필요 없이 LG전자에만 콘택트 하면 된다"며 "집과 가전, 배송, 설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채널·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코티지' 한 채를 제작하는 데는 2개월, 설치는 2~3일정도 걸리며 집 가격에 내부에 설치된 가전 금액도 모두 포함된다. 정확한 판매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마트 코티지를 세컨드 하우스로 구입할 때 농어촌 지역의 경우 토지와 주택을 포함해 비과세 적용 액수가 2억원까지이기 때문에 2억원 아래인 1억원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스마트 코티지 소개 유튜브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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