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링 출시 놓고 치열한 경쟁
웨어러블 기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확대
웨어러블 기기 정보 스마트폰 연결 원격의료서비스 활용
갤럭시링 확장현실 XR 기기와 연둥
삼성전자 갤럭시링 1종 4개 크기로 선행개발 중
이르면 내년 폴더블폰 신제품과 함께 공개할 듯
내년 3분기 또는 2025년 1분기 출시 목표 관측
■ 삼성전자·애플 웨어러블 기기로 디지털 헬스케어·원격의료서비스 산업 활용
스마트폰의 양대 경쟁사인 삼성전와 애플이 웨어러블(착용하는) 기기인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링 출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링은 스마트링에 탑재된 광혈류측정센서, 심전도센서 등을 통해서 맥박의 떨림이나 혈류 상태,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수집된 신체·건강정보는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라서 손목시계 형태의 갤럭시워치보다 착용이 간편하고 반지 안쪽 면 전체가 모세혈관이 모인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라 더 세밀한 측정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링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묶어 원격의료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이어 스마트링, 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글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 웨어러블 기기들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생태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삼성헬스'라는 플랫폼 소프트웨어로 묶은 뒤 원격의료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에 활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심전도 외에도 혈압, 체온, 체성분, 산소포화도 등 착용자의 신체정보를 다각도로 측정할 수 있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로봇 등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수집된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법, 예측을 통한 질병 예방, 신체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의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원격의료서비스는 보건 전문가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이용자의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맞춤형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대표적인 원격의료서비스로 만성질환자 모니터링이 있다. 장기착용형 심전도 모니터링은 환자의 심장박동을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원격의료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는 특히 시장 규모가 큰 북미의 원격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넓은 국토와 의료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원격의료서비스 시장을 키우고 있으며 GIA가 추산한 미국의 2020년 기준 원격의료서비스 산업 시장규모는 626억달러(약 83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링으로 웨어러블 기기 제품군을 늘리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워치를 통해 수면 수면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토비와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와 심장박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졸음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IT전문매체 디지털 드렌드는 "스마트링은 현재 초기 시장 단계로 규모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에 뒤처져 있지만 향후 몇 년 동안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애플, 애플링을 통해 애플 주변 기기 연결·실행
애플은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애플링 관련 특허를 등록하면서 관련 정보가 꾸준히 공개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링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목적 외에도 애플이 올해 공개한 MR헤드셋인 비전프로와의 연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는 특별한 컨트롤러 없이 카메라 12개와 센서 5개로 사용자 머리와 손 움직임을 추적한다.
애플링은 피부 접촉을 통해 커서나 포인터 등을 이동하거나 스크롤할 수 있고, 파일이나 문서를 열거나 메뉴 보기 등의 기능을 실행하는 등 손의 다양한 제스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명령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링에 확장현실(XR) 기기와 연동되는 기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링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확장현실(XR) 기기와 연동되면 갤럭시링이 VR·AR(가상·증강 현실) 헤드셋 등의 입력 장치나 컨트롤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원 신청한 특허에서 스마트링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XR(확장현실)을 미래의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링 시장에 뛰어들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억 2300만대다. IDC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향후 5년간 5.4%씩 성장해 2027년에는 6억 45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애플이 약 4000만대, 삼성전자가 약 2000만대로 전년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링 1개 모델 4개 크기로 선행개발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링이 이르면 내년 3분기 공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행개발 단계에 있지만 업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목표 출시 시점을 내년 3분기나 2025년 1분기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품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갤럭시링을 선행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행개발은 제품 양산을 염두에 둔 양산개발 이전 단계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에 본사가 있는 두성테크와 수원에 영업소가 있는 한국성전 등 여러 부품업체와 함께 갤럭시링 선행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손가락 굵기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링 1개 모델을 4가지 크기로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등에 스마트링을 착용할 수 있다.
스마트링 업체인 핀란드 오우라도 오우라링을 8개 크기(내부지름 15.2~20.9mm)로 판매하고 있고, 국내 업체 지티에이컴도 바이탈링을 4개 크기(내부지름 17.7~22.6mm)로 판매 중이다.
현재 선행개발 중인 갤럭시링은 반지에 최대한 많은 기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상용화하기에는 크기가 다소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개발 단계에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을 빼면서 제품 크기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링 출시 시점 의료기기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져
삼성전자 내부에서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와 폴드6가 공개되는 내년 3분기에 갤럭시링을 함께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이르면 내년 3분기에 갤럭시링이 공개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링을 갤럭시워치처럼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출시하려면 내년 3분기보다는 2025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의료기기 인증을 신청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에 7~8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의료기기 허가에 추가로 10~12개월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길럭시링 제품 설계가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라서 의료기기 허가에 필요한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3분기에 의료기기 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링을 출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갤럭시워치가 다양한 의료기기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링의 의료기기 기능 지원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혈압과 심전도 측정, 생리주기 예측, 불규칙심장리듬알림에 대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수면무호흡 조기발견 지원 기능에 대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수면무호흡 조기발견 지원 기능은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워치 5.6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에 의료기기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웰니스' 제품으로 출시하면 내년 3분기 출시도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에 의료기기 기능을 적용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조·스타일링을 동시에 다이슨 '머리 말리는 고데기'로 출근 시간 절약 (0) | 2023.10.14 |
---|---|
벽에 구멍 못 뚫는 전셋집 서러움 '삼성TV 무타공 솔루션'으로 해결 (0) | 2023.10.12 |
고물가 시대 한 대에 사계절 기능 탑재한 가전으로 똑똑한 소비 하자 (0) | 2023.10.08 |
육아휴직 급여 100% 지급? 육아휴직 사용 가능한 직장 만들기가 우선 (0) | 2023.10.07 |
'LG 스탠바이미 고' 우리나라 캠핑족 넘어 해외 캠핑족 잡으러 간다 (0) | 202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