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앞다퉈 모듈러주택 기술 개발
공장서 미리 만든 후 현장에서 조립 완공
폐기물 발생 적고 재활용도 가능
대형 건설사들 앞다퉈 특허 출원 나서
LG전자 GS건설과 손잡고
소형 모듈러주택 스마트 코티지 선보여
고효율 에너지 기술 총집합된 스마트홈
LG전자 내년 판매 준비 중
■ 미래 건설의 핵심으로 떠오른 모듈러주택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나서고 특허 출원 경쟁을 벌이는 등 모듈러주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억원 수준으로 아직은 전체 주택건설 수주액의 0.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모듈러주택을 미래 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보고 해외 유명 모듈러 주택 기업과 협업하는 등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모듈러주택이란 외벽체와 창호, 전기 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가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운반한 뒤 쌓아 올리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을 말한다.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에 주목하는 이유는 모듈러주택은 현장 중심의 건설을 벗어나면서 국내 건설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현장에서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자재와 부품을 미리 제작해 와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기 때문에 소음, 분진, 건축 폐기물이 적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모듈러 자재는 추후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해서 요즘 떠오르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 대형 건설사들 모듈러주택 시장 진출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으로 고층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특허 17건, 건설신기술 1건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경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시공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2003년 서울 신기초 프로젝트에서 모듈러 공법을 최초로 선보이고 2021년 12월 전남 광양 광양제철소 앞에 있는 12층짜리 기가타운(기숙사)을 해당 공법으로 건설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자회사 포스코에이앤씨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사업인 '세종 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2020년 영국 철골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단우드를 인수하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자이가이스트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등 모듈러주택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르타프로, HTA 등 국내외 모듈러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해외 모듈러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 시스템' 공법을 통해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라멘 구조는 벽식이 아니라 기둥으로 짓는데 넥스트 라멘 구조는 이 기둥을 집 바깥쪽으로 배치해 중앙 공간을 통으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인필 시스템은 조립식 벽과 바닥 개념으로 거주자 마음대로 떼었다가 붙이며 공간구성이나 배치를 바꿀 수 있다.
■ 중국 가전업체의 무서운 추격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화려한 IT 기술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회식에 가상의 거대한 성화 봉송 주자가 현실의 성화 봉송 주자와 함께 달리고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 IT 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드러냈다.
중국의 기술 발전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과 LG 가전을 꾸준히 추격해 오더니 이제는 싼 맛에 쓰는 제품이 아닌 품질도 좋다는 인식이 확산될 만큼 삼성·LG 가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는 해마다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통신 등 4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ACSI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연간 약 5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를 인터뷰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ACSI가 9월 20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년 소비자 만족도'에 따르면 LG전자가 TV부문에서 8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으로 구성된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1점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랐으며 하이얼은 냉장고 부문에서 LG전자와 함께 만족도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이얼은 가격경쟁력만 내세우던 과거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의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체들을 바짝 쫓아오고 있다.
■ LG전자·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장으로 새로운 판로 개척
이렇게 중국 가전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모듈러주택에 가전을 합친 미래형 주거공간인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스마트홈'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608억달러(약 82조 800억원)였으나 2025년에는 1785억달러(약 240조 8857억원)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스마트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IFA 2023에서 선보인 소형 모듈러 주택은 스마트홈 기능이 극대화된 모델로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며 스마트홈 플랫폼과 AI를 활용해 에너지의 사용량을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출할 때에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클릭 한 번으로 집 안의 가전제품과 조명을 끌 수 있으며 햇볕이 강한 날에는 AI가 이를 감지해 에어컨을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블라인드도 내려간다.
■ LG전자 GS건설과 손잡고 스마트 코티지 선보여
가전업체인 LG전자가 GS건설과 손잡고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를 선보였다.
스마트 코티지는 고효율·친환경 가전과 에너지관리 시스템이 갖춰진 미래형 생활공간으로 가전은 물론 에너지 냉·난방공조 기술을 융합한 세컨드 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실내에는 LG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 가전인 워시타워, 냉장고, 오븐,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거주에 필요한 주요 가전이 빌트인으로 포함됐으며 LG 계열사들의 기술이 총 집합됐다.
■ 비상 대비 전력 저장·나가면 알아서 불 끄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 스마트홈
스마트코티지는 집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고 관리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특징이다.
스마트 코티지는 기존의 전력 공급망과 떨어져도 자족할 수 있는 '오프그리드(독립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쓰는) 하우스'를 표방하기에 충전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코티지는 지붕에 4kw급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어서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데 맑은 날 기준으로 15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4kW급 패널만으로도 성인 두 명과 어린이 두 명 4인 가족이 하루 사용할 전기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에너지는 냉난방과 실내 가전 등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집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쌓아둔다. 태양광 발전은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발전량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전력을 저장시켜 놓았다가 정전 등의 비상상황에서는 저장된 전력을 불러와서 써야 한다. 스마트 코티지에는 15.8kWh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서 하루동안 냉난방과 가전에 필요한 전력량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
생산과 저장도 중요하지만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이 결합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이 설치됐다. 냉난방을 담당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은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쓰는 데다 고효율 제품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이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제품이다.
냉난방시스템인 '공기 열원 히트펌프'는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온수를 생산하고, 냉·난방 시 사용하는 에어컨과 보일러의 기능을 구현하는 시스템으로 소량의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스·석유 등을 활용하는 보일러에 비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도 뛰어나다.
스마트코티지는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관리하고 제어하도록 시스템이 이루어져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력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퇴실할 때는 알아서 불이 꺼지며 저전력 모드로 바뀐다. LG 씽큐앱을 통해 집 안에 설치된 가전제품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씽큐앱과 연결된 제품들의 실시간 누적 사용량 확인은 물론 지난달 대비 사용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도 확인이 가능해서 전월 대비 요금 상승도 방지할 수 있다. 에너지 모니터링 기능 중 월별 에너지 사용 목표량을 설정하면 현재까지의 사용량을 기반으로 월말까지의 예상 사용량과 절약 목표 사용량을 비교하며 전기요금을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 환경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 집 안의 에너지 관리자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저감 기능과 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생활 에너지 이슈 중요해진 시기 고효율 에너지 기술 집약된 스마트 코티지
LG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생활 에너지 이슈가 매우 중요해진 유럽 시장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홈 솔루션'이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략적인 분석으로 IFA 2023에서 스마트 코티지를 선보였다. 유렵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리파워 EU' 계획을 선언했다.
IFA 2023에서 유럽 관람객들은 스마트 코티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스마트 코티지 내부를 투어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IFA 2023에 선보인 스마트 코티지는 유럽 시장의 선호에 맞춰 외부 벽면 색상을 밝은 베이지색으로 바꾸는 등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GS건설의 폴란드 자회사인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가 폴란드 현지에서 만들어 IFA 202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으로 보내 제작했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회를 전후해 스마트 코티지에 대한 문의가 많고 같이 사업하자는 얘기도 많다. 한국에서는 '5도 2촌' 등 주말에 도시 밖에서 머무를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제시했지만 유럽에서는 평소 주거 공간으로서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 내년 판매 준비 중 스마트 코티지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코티지는 판매할 때부터 고객과 상담을 통해 원하는 집 구조와 외장재, 가전 등을 고른 뒤 제작에 들어가며 완공되는 데 보통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듈을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실제 집이 설치될 공간에서 진행하는 작업은 사흘이면 끝난다.
LG전자는 스마트 코티지를 한국부터 출시할 계획이며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설치 장소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3월에 충북 진천시에 스마트 코티지 시제품을 전시하고 거주 체험과 방문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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